나의 이야기

저녁때/김사랑

vpfhtl 2014. 1. 14. 19:37

    저녁때/김사랑 철새가 之자로 떼지어 하늘을 날아간다 해는 지고 집으로 가는 모양이다 도시의 섬으로 유배 온 떠돌이 별도 반짝이며 외로운 걸 보면 집으로 가고픈 모양이다 겨울나무만 북풍에 떨고 있는데 붉은 노을 그림자만 길어지고 언 강둑 돌아서면 갈잎의 쓸쓸한 노래 별은 말없이 총총한데 철새 떼는 무사히 집에 갔을까 홧톳불에 익는 군고구마 냄세 나도 엄마가 살고 계신 고향집에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