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12월의 송가(送歌)

vpfhtl 2011. 12. 31. 15:39


      12월의 송가(送歌)
       
      12월에는 
      서쪽 하늘에 매달려있는 조바심을 내려서 
      해 뜨는 아침바다의 고운 색으로 소망의 물을 들여 
      다시 걸어놓자. 
      가식과 위선의 어색함은 더 굳기 전에 진솔함으로 
      불평과 불만의 목소리는 버릇 되기 전에 이해함으로 
      욕심과 이기심은 조금 더 양보와 배려로 
      소망의 고운 색깔에다 함께 보태자
      우리의 살아온 모습이 실망스러워도 포기는 하지 말자 
      이젠 그리워하는 만큼 솔직하게 더 그리워하고 
      사랑을 깨달았던 만큼 열심히 더 사랑하고 
      망설였던 시간만큼 용기를 내어 더 가까이 다가가자 
      그리고 
      저문 해 바라보며 화해와 용서의 촛불을 밝히고 
      아직도 남은 미움, 아직도 남은 서러움 모두 태우자 
      우리에겐 소망이 있는 내일의 새해가 있으니까.
      - 오광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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