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도기를 새로 샀습니다.
이번에 산 것은 날을 강하게도 하고
부드럽게도 할 수 있는 자동 면도기입니다.
강한 쪽으로 날을 세우면
수염은 잘 깍이지만 피부에 상처가 나고,
부드럽게 하면 상처는 입지 않지만,
수염이 잘 깍이지 않아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몇번 이쪽저쪽 조정하다가
가운데에다 맞췄습니다.
이 면도기로
면도할 때 마다 '살아가기'를 생각합니다.
강하면 일은 쉽게 끝낼 수 있지만
주위 사람들이 자칫 상처를 입게 되고,
부드러우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 데다
힘이 들며 답답하지만
상처는 입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어느 쪽이 딱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분명히 적절한 위치가 있을 것입니다.
이 위치를 찾는 것이야말로
삶의 지혜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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