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전하는 가을이야기1 / 김 궁 원
그대의 안부가 붉게 타는 계절입니다
달빛도 계절 탓인지
어제보다 조금 더 커진 것 같아 바라보는 마음도·······
그대 건강한지요.
조석으로 부는 바람도 계절을 닮아
가슴으로만 불어오니
산허리를 돌아오는 바람 소리에
나뭇잎은 바스락바스락
가을의 이야기를 들으라 하고
달빛은 창가에서 밤을 잊은 채
가지마다 가을빛이 한창입니다
멀뚱멀뚱 허수아비 춤추는 들녘을 지나
코스모스 길을 따라 길을 걸으면
가을의 풍경으로 눌러 앉은
눈길이 멎는 곳은 온통 붉은 빛
한들한들 춤사위에 코스모스 방긋이
가을빛을 더욱 더 짙게 칠하니
바라보다 참지 못해
무작정 길 걸으며
가슴에다 가을빛을 담아봅니다
그대의 안부가 궁금하여
달빛 고운 창가에서 전하는 가을이야기
길 끝에서 길 끝까지 걷고 걸어도
혹시나 그대 모습 따라올까? 뒤돌아봐도
바람결에 뒹구는 나뭇잎새뿐
우수수 나뭇잎만 하염없이 지고 또 지는
바람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달빛도 담고
행여 그대가 궁금해 할까
창밖을 바라보는 내 모습도 담았습니다.
조석으로 바람이 차갑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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