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눈꽃나무/양현주

vpfhtl 2013. 12. 26. 20:20

눈꽃나무
양현주
지금 밖에는 눈이 내리고 나는
하얗게 쌓여가는 눈을 밟고
자작나무 숲으로
간다
봐라
숲에 눈꽃피고 
사랑에 빠진 나타샤는 잠 못 이룬다
나는 메시야처럼 목숨을 걸고
어린 나귀를 타고 눈 덮인 먼 길을 걷는다
넌 하얗고
어여쁜 내 자작나무
눈이 오는 오늘, 내 마음은 온통 
네 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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