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김현

vpfhtl 2014. 8. 29. 08:38


♧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

가을이 오는 길목입니다.
멀리서 아주 멀리서 새끼 강아지
걸음처럼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이제 막 잠에서 깨어나 바다 끝에서
연분홍 혀를 적시고 떨리듯 다가오는
미동 괜스레 가슴이 미어집니다.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내 마음 안달이 났습니다.
차마 전하지 못했던 사랑 가을보다 먼저
전하고 싶어서 내 마음 안달이 났습니다.

물살 같이 빠른 세월이라 사랑도
그렇게 흘러 갈까봐 미루고 미루어
전하지 못한 마음 어린 짐승 날숨같이 떨며
소리없이 그대를 부릅니다.



가을이 온 뒤에도 지금처럼 높은 산과
긴 강을 사이에 두고 멀리서 바라 봐야만
한다면 꽃망울 속 노란 꽃가루 같이
가득한 그리움을 어떻게 할까요.

갓핀 꽃잎같이 곱고 보름달 같이
밝은 그대는 작은 새의 깃털같이
부드럽고 함박눈 같은 나라입니다.

아아, 가을이 바다 끝에서
생겨난 가을이 새끼 고양이
눈망울 같이 내 마음을 바라봅니다.

어린 짐승 발소리처럼
가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가을이 나뭇잎에 안기기 전에
나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나의 사랑을 전하고 싶습니다.
가을보다 먼저 전하고 싶습니다
- 좋은글 중에서 -



♬ 9월의 노래 / 패티김 (live희망의봄) ♬

9월이 오는 소리 다시 들으면
꽃잎이 피는 소리  꽃잎이 지는 소리

가로수의 나뭇잎은 무성해도
우리들의 마음엔 낙엽이 지고
쓸쓸한 거리를 지나노라면
어디선가 부르는 듯 당신 생각 뿐

9월이 오는 소리 다시 들으면
사랑이 오는 소리   사랑이 가는 소리

남겨진 한마디가 또다시 생각나
그리움에 젖어도 낙엽은 지고
사랑을 할 때면 그누구라도
쓸쓸한 거리에서 만나고 싶은가


▶재생은 누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