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지나간다/박만엽

vpfhtl 2015. 1. 6. 18:04

      지나간다 ~ 박만엽 저녁노을이 물들자 시커먼 어둠이 그림자를 뒤덮을 듯 재빠르게 지나간다. 얼굴 없는 바람도 잡아두고 싶은 세월도 놓치기 싫은 사랑도 어둠을 따라 지나간다. 어둠에 반항하는 가로등 빛 아래 붉게 립스틱을 바른 한 여자가 서 있다. 벌써 서너 대의 택시가 속력을 줄인 채 작은 경적을 울려대며 서로 눈을 마주치고 지나간다. (낭송:박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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