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괜찮다.괜찮다.괜찮다.'/고도원

vpfhtl 2015. 4. 15. 08:36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딱 좋아하는 날씨다. 
선선한 바람이 우리 추억까지 
 휩쓸고 가지만 
 괜찮다.
딱 맘에 드는 하루다. 
자꾸 떠오르는 얼굴에 가슴이 
 먹먹하지만
 괜찮다. 
딱 간이 맞는 생선구이다. 
아무 생각도 없이 한 입 먹어보니 
 결국 눈물이 짜게 흐르지만 
- 정지아의《사월의 편지》에 실린 시 <어느 날> 전문 - 
* 세월호 사건으로 숨진 고(故) 정지아 학생이
 생전에 쓴 글을 모아 어머니가 책으로 엮었습니다.
전혀 괜찮지 않은 세상인데, 저 먼 하늘나라에서
 들려오는 듯한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하는
 위로의 말이 너무 아리게 다가옵니다.
내일이면 세월호 사건 1년.
아직도 눈물이 짜게
 흐릅니다. 

201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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