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싶다면 "치유의 숲"으로 가세요
건강하고 싶다면 ‘치유의 숲’으로 가세요, 산림욕의 위대한 효과 숲에서 심신의 건강을 찾았다는 사람이 많다. 나무와 식물이 촘촘이 자리한 숲이 인간에게 건네는 선물은 생각보다 위대하다. 싱그러운 6월, 초록숲에 안겨 건강을 챙겨 보자. 산림욕이 주는 효과를 모았다.
PART 1 피톤치드 효과 피톤치드는 나무와 식물이 해충이나 곰팡이에 저항하려고 스스로 만들어 발산하는 휘발성 물질이다. 나무가 울창한 숲에 가면 특유의 상쾌한 향이 나는데, 이것이 피톤치드다. 피톤치드 방출량이 가장 많은 6월, 산림욕 효능을 마음껏 누려 보자.
Effect 1 항균·면역력 증강 피톤치드의 다양한 효과 중 항균 효과와 면역력 증강 효과는 과학적으로 잘 증명돼 있다. 충북대 동물의학연구소 실험 결과에 따르면 편백나무에서 추출한 피톤치드는 폐렴, 고열, 설사를 유발하는 레지오넬라균 95%, 여성질염의 원인인 칸디다균 80%를 살균했다. 병원감염의 원인인 항생제 내성 포도상구균(MRSA)은 약 50% 살균하는 효과가 있었다. 일본 니혼의과대학 리큉 교수와 삼림총합연구소 공동 연구팀이 피곤에 지친 도시 직장인에게 일정 기간 산림욕을 하게 한 뒤 감염된 세포나 암 세포를 제거하는 ‘NK(Natural Killer) 세포’의 활성도를 조사한 결과, 산림욕 전 18%이던 NK 세포 활성도가 첫째 날에는 21%, 둘째 날에는 26%로 증가했다.
Effect 2 혈압과 혈당 강하 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는 심장병이나 대사증후군 원인인 혈압과 혈당을 떨어트린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소나무·잣나무·편백나무·화백나무 등 나무 네 종이 방출하는 피톤치드를 닭에게 주입한 뒤 2시간 동안 15분 간격으로 혈압을 측정하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나무 네 종의 피톤치드 모두 5~7% 가량 닭의 평균 동맥압(動脈壓)을 떨어트렸다. 혈압 강하 효과는 화백나무가 가장 컸다. 또 다른 동물실험에선 피톤치드가 최소 10%에서 최고 100%까지 콜레스테롤 합성을 저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ffect 3 스트레스 수치 강하 피톤치드는 우울증,고혈압, 비만, 골다공증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떨어트린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팀이 소나무·잣나무·편백나무·화백나무에서 추출한 피톤치드를 뿌린 방 안에 전기자극을 가한 흰쥐들을 넣었더니 쥐들의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방 안에 넣기 전에 비해 25~70% 감소했다. 우울증 환자도 병원에서 치료받을 때보다 숲에서 치료받을 때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잘 떨어진다. 인제대의대 서울백병원 신경정신과 김원 교수팀이 우울증 환자 63명을 대상으로 똑같은 치료 프로그램을 숲속치료 그룹, 병원입원 치료 그룹, 외래진료치료 그룹으로 나눠 적용했다. 그 결과, 숲속에서 치료한 그룹이 다른 두 그룹보다 우울증 증상이 훨씬 완화됐다. 숲 그룹과 외래 그룹을 비교했을 때 숲 그룹의 완치 효과가 12배 이상이었다.
Effect 4 아토피성 피부염 개선 피톤치드는 아토피성피부염 등 피부 질환 개선에 도움된다. 피톤치드에는 독성을 중화시키는 작용을 하는 테르펜, 아토피 원인 중 하나인 집먼지진드기 등 해충을 기피하는 타닌이라는 성분, 약리작용을 하는 다양한 휘산성 물질이 함유돼 있다. 최근 아토피 치료에 효능을 보이는 피톤치드 친환경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효과 극대화할 수 있는 산림욕 방법 가을보다 봄, 여름 숲이 내보내는 피톤치드 양은 봄부터 증가해 기온이 상승하는 여름철 최대치에 달한다. 편백나무 100g당 피톤치드 함량은 여름 4.0mL, 겨울 2.5mL이다.
아침, 저녁보다 낮 침엽수와 활엽수 모두 기온이 상승하는 정오 무렵에 방출량이 최대치에 달한다. 기온이 높아질수록 공기 유동이 빨라져 피톤치드 발산량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소나무의 시각별 피톤치드 방출량은 아침 6시 2.71ppb, 저녁 6시 6.9ppb, 낮 12시 9.74ppb로 낮에 가장 높다.
활엽수보다 침엽수 피톤치드는 활엽수보다 침엽수에서 더 많이 나온다. 피톤치드 함량이 가장 많은 나무는 편백나무다. 100g당 최고 4.0mL를 방출한다. 우리나라에 흔한 침엽수 중 소나무와 잣나무가 피톤치드를 많이 생산한다. 건강에 좋은 음이온 역시 활엽수보다 침엽수 잎을 통과할 때 많이 발생한다.
물 근처 음이온은 물 근처에 많다. 빛에 의해 물 분자가 산화할 때, 물 분자가 활발하게 움직일 때, 물 분자가 공기와 마찰할 때 주로 생성되기 때문이다. 계곡이 있으면 계곡에 흐르는 물 때문에 습도가 높아져 피톤치드는 계곡으로 몰린다.
산 꼭대기보다 산 중턱 지형적으로 산 밑이나 산꼭대기보다 산 중턱이 바람의 영향을 적게 받으므로 산림욕을 즐기기 좋다. 바람이 강한 산 밑이나 산꼭대기는 나무나 식물이 피톤치드를 많이 발산하지만 공기의 이동이 빨라 발생된 피톤치드가 모두 다른 곳으로 날아가 버린다.
PART 2 음이온과 산소 효과 산에 가면 상쾌한 느낌이 드는 것은 음이온과 산소 때문이다. 깊은 숨을 쉬는 바른 심호흡법으로 음이온과 산소를 마음껏 마셔 보자.Effect 1 음이온 효과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몸이 피로하면 양이온을 발생시키는데, 이럴 때 음이온이 풍부한 숲에 가면 개운해진다. 음이온은 피를 맑게 하고 피로를 풀어 주며, 식욕을 증진시키고,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인체가 하루 동안 필요로 하는 음이온 양은 700개/cm3이다. 숲에는 보통 1000~2200개/cm3나 되는 많은 음이온이 있다. 도시는 30~150개/cm3의 음이온이 있다. 음이온이 많은 공기는 두통을 없애 주고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신경호르몬인 자유히스타민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Effect 2 산소 효과 대기 중 산소 농도는 약 21%이지만 실내나 지하실은 도심 공기보다 훨씬 적은 18~19% 수준이다. 숲은 나무나 풀 등 식물이 광합성을 통해 풍부한 산소를 뿜어내므로 도심 공기보다 1~2% 더 많은 산소를 가지고 있다. 물론 산소의 ‘질’도 다르다. 도심은 먼지와 여러 오염물질 때문에 공기의 질이 나쁘지만, 숲 공기는 매우 청정하다. 공기 1m3당 먼지 알갱이 수를 비교하면, 도시는 10만 개지만 숲에서는 500~2000개에 불과하다. 숲에서 온몸이 시원하고 쾌적하게 느껴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숲이나 바닷가에서 술을 마시면 잘 취하지 않는 까닭도 질 좋고 풍부한 산소 때문이다. 몸속에 들어간 알코올은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물질로 분해되고, 이는 다시 탄산가스와 물로 분해되는 과정을 거치는데, 보통 알코올 한 분자를 완전히 분해하려면 산소 3분자가 필요하다.
숲속 산소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심호흡법 숲에서는 피부를 통해서도 산소가 흡수되므로 가급적 바람이 잘 통하는 면 소재 옷을 입는 것이 좋다. 30~40분 숲을 걸으면 땀이 촉촉하게 배어나고, 피부의 모공이 활짝 열려 깨끗한 산소를 흠뻑 빨아들이게 된다.
1 조용하고 편안한 장소를 찾아 편하게 자리 잡는다. 2 두 눈을 감은 채 코로 숨을 깊이 들이쉬고 내쉰다. 3 숨을 들이쉴 때 배가 볼록해지게 한다. 들이마신 숲의 깨끗한 산소가 몸의 구석구석 세포 끝까지 전달된다고 상상한다. 숨을 내쉴 때는 배가 꺼지게 한다. 이때 몸속에 축적된 이산화탄소 같은 노폐물이 빠져나간다고 상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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