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행복한 그리움/신광진

vpfhtl 2026. 2. 5. 11:00
      
      

      행복한 그리움 / 신광진 눈 내리는 고향길 모퉁이에 서서 우리의 추억 소복소복 쌓아두고 해가 수없이 바뀌어 주름진 세월 그 길에 눈이 내리면 추억이 걷네 고향은 그녀의 향기로 가슴이 벅차 어린 시절 부끄러워 몰래 전해준 편지 수줍어 얼굴도 못 보고 화만 내던 소녀 강산이 바뀌어도 설레는 그리움 눈 내리는 고향 가로수 길 들어설 때 빨간 외투를 입은 순백 속에 그녀 뒷모습만 보아도 온몸에 흐르는 애틋함 숨이 멈출 듯이 쿵쿵 뛰는 전율 나 홀로 걷던 그 길에 세월의 아픔이 우리의 추억을 안고서 그녀가 걷는다 마음이 그리워하는 것도 죄가 될까 봐 그리움을 품고 보낸 세월이 서러워 수천 번 가슴에 묻고 함께 살았다 애틋한 그리움 단 한 번만 소망하지만 바로 눈앞에 두고 떠나는 행복한 설움 천 년을 그리워 멍이 들어 다 헤져도 행복 앞에 환한 밝은 미소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