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속삭임 / 신광진싸늘하게 부딪히는 바람표정을 감춰도 쓸쓸한 모습세월이 흘러가는 줄 모르고붉게 타오르는 식지 않은 청춘유혹하듯 속삭이는 가을 내음걷는 걸음마다 울부짖는 외로움머물 곳 없이 휑하니 휩쓸려갈 곳을 잃은 채 서성이는 거리지친 몸을 이끌고 어디로 갈까물밑 듯이 몰아쳐 부서지는 그리움생각해 보면 마음이 머물기도 전에너무 빨리 타버린 조각난 상처순수하고 맑았던 영혼이젠 쓸쓸함으로 가득 채워져그리운 마음은 쌓여가는데기약은 없어도 기다림은 새롭다 Autumn Slumber / Fairborz Lachini (가을 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