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일기~이해인~ 가을일기 / 이해인 잎새와의 이별에 나무들은 저마다 가슴이 아프구나 가을의 시작부터 시로 물든 내마음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에 조용히 흔들리는 마음이 너를 향한 그리움인 것을 가을을 보내며 비로소 아는구나 곁에 없어도 늘 함께 있는 너에게 가을 내내 단풍 위에 썼던 고운 편지들이 한잎한.. 나의 이야기 2011.10.26
말을 위한 기도 말을 위한 기도 - 이해인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수없이 뿌려 놓은 말의 씨들이 어디서 어떻게 열매를 맺었을까 조용히 헤아려 볼 때가 있습니다. 무심코 뿌린 말의 씨라도 그 어디선가 뿌리를 내렸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왠지 두렵습니다 더러는 허공으로 사라지고 더러는 다른 이의 가슴 속에서 좋.. 나의 이야기 2011.10.23
인생은 바람이며 구름인 것을 인생은 바람이며 구름인 것을 그누가 날더러 청춘이 바람이냐고 묻거든 나....그렇다고 말하리라. 그누가 날더러 인생도 구름이냐고 묻거든 나....또한 그렇다고 답하리라. 왜냐고 묻거든 나....또 말하리라. 청춘도 한번 왔다가면 아니오며 인생 또한 한번가면 되돌아올수없으니 이 어찌 바람이라 구름.. 나의 이야기 2011.10.22
바람의 길 바람의 길 / 양현주 잎 푸른 눈동자를 뿌리에 묻고 혼자 서있는 나무의 등을 바라본다 뒤돌아보면 현기증 나는 하늘이 내려앉았다 공원 뒤쪽에 새긴 이름은 아직 생생하게 기억을 잡아당기는데 내 목소리에는 화음이 없다 은행나무 두 그루 나란히 서 있는 좁은 간격조차 천년인 듯 멀다 접붙일 수 없.. 나의 이야기 2011.10.21